저는 어릴 적부터 통통했습니다. 먹는 것을 좋아했기에 청소년기에도 과체중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도 사춘기가 왔고 멋을 부리는 시기가 왔습니다. 한참 즐겨보던 잡지에 늘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가 넘쳤기에 그것을 보고 다이어트 계획을 짰습니다. 사실 계획이라고 하기도 뭣합니다. 그냥 저녁에 식사를 안 하고 오이만 먹었습니다. 저녁 한 끼를 안 먹는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침과 점심 식단이었습니다. 아침에는 주로 물에 밥을 말아서 김치와 함께 후루룩 먹고 등교를 했고 점심에는 급식 대신 빵만 하나 먹었습니다. 성장기임에도 영양의 불균형이 엄청났던 것입니다. 멸치 등의 생선류는 비려서 아예 먹지도 않았고 콩이나 고기도 별로 먹지 않았습니다. 단백질 섭취가 너무나 낮았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이때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몸무게는 많이 빠졌지만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습관은 늘 좋지 않았고 제 머리숱은 점점 적어지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결혼과 출산을 겪고 이제는 노화가 시작되기도 하니 점점 적은 머리숱에 조바심이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늦은 걸까요?
내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탈모의 기준을 알고 계십니까? 사실 머리카락은 매일 빠집니다. 그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빠지는 숫자가 많다면 그것이 탈모의 시작인 것입니다. 평소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가 탈모의 기준이 됩니다.
50~7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그것은 정상이고요 7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진다면 이것이 탈모의 시작인 것입니다.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다면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인 것입니다.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 하는 것입니다.
탈모의 기준을 아시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탈모의 종류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때 알려드리는 탈모의 종류는 다이어트와 관련된 것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양불균형 탈모, 휴지기 탈모, 안드로겐성 탈모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영양불균형 탈모와 휴지기 탈모는 다이어트를 멈추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시면 차차 돌아오고 대부분 원상복귀가 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안드로겐성 탈모는 시작이 되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형 탈모라고 합니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과 5 알파 환원효소가 만나면서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DHT라는 물질로 변환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습니다만 이것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가 되게 되면 두피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모발의 영양 공급을 방해하며 DHT는 더욱 활성화됩니다. 그러면서 탈모의 진행이 빠르게 되는 것이니 발견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안드로겐성 탈모가 휴지기 탈모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 뚜렷한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늘 좋은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
탈모를 예방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과식하지 말고 과도한 음주, 흡연도 하지 말고 규칙적인 운동을 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좋다는 것은 모두 알지만 이것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겠죠. 하지만 늘 실천하셔야 합니다. 그 실천을 위한 방법을 알려드리기 위해 탈모 예방과 모발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적겠습니다.
첫 번째는 단백질 즉 아미노산입니다. 아미노산은 곧 머리카락의 성장과 같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인 두부와 달걀, 생선 등을 꾸준히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비오틴입니다. 비오틴은 비타민B7 영양소로 우리 몸의 모발과 피부, 손톱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의 구성에 도움을 주는 성분입니다. 호두, 아몬드, 땅콩 등의 견과류와 계란노른자, 내장류 음식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른 비타민 B군인 엽산, 판토텐산, 피리독신 등과 함께 섭취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이제 세 번째로 항염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꼽아보겠습니다. 탈모 예방을 위해 모낭에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비타민 C와 자바투메릭을 섭취하시면 좋습니다. 비타민 C는 항염작용과 함께 항산화 작용을 해주고 콜라겐의 생성에 도움이 됩니다. 강황의 한 종류인 자바투메릭에는 커큐민 성분과 잔소리졸과 같은 유효한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 성분은 항산화 및 항염 작용과 함께 치매 예방과 다이어트 효능에까지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은 필수 미네랄인 아연입니다. 아연 역시 탈모 예방과 발모에 도움을 줍니다. 그 밖에도 비타민 A, D, E와 철분등의 영양소들도 도움을 주는 좋은 영양소들이니 균형 있게 섭취하시면서 충분한 수면까지 하신다면 탈모 예방과 발모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샴푸 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탈모의 예방을 위해서는 두피의 청결함이 중요하기에 샴푸 습관 역시 중요합니다. 일단 좋은 샴푸를 선택해야 합니다. 성분을 꼼꼼히 체크해봐야 하겠죠.
시중에 판매 중인 대다수의 제품들에는 화학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데 이것이 두피 트러블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천연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제품을 고르셔야 합니다. 그리고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샴푸보다는 약산성 샴푸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두피에 자극 없이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샴푸 후에 제대로 헹구지 않거나 노폐물을 쌓은 채 방치하게 되면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염증은 물론 모공을 막아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외출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아야 하고 자기 전까지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샴푸 하기에 좋은 시간대는 아침보다는 저녁입니다. 하루 종일 쌓인 먼지와 분비된 피지 등 각종 노폐물을 씻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궈주는 게 좋고 마지막 헹굼물은 찬물로 마무리해주시면 모근의 수축에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감은 머리카락을 말릴 때는 뜨거운 바람 대신 차가운 바람으로 말려야 합니다. 바람의 온도가 높으면 모근이 약해져서 탈모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빗질을 자주 해주는 것도 좋은데 혈액순환 촉진에 도움이 되고 각질 제거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의 빗질은 매우 좋지 못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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